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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quisite Corpse 2017

Works/Works

by Kaffee Blume 2022. 10. 24.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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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quisite Corpse

2017


Exquisite Corpse 2017

 

  "Exquisite Corpse" 는 게임 이름으로, 어색함을 깨는 Ice Breaking 게임중 하나다. 종이를 삼등분으로 접어 머리, 몸, 다리를 세사람 이상이 돌려가며 차례로 그리는 게임이다. 물론 서로 무었을 그렸는지는 알수 없고, 마지막에 우스꽝 스럽게 나올수 밖에 없는 그림을 보고 하하호호 웃으며 어색함을 푸는 그런 게임이다.

고등학교에서 일일교사를 하는 기회를 얻었었다. 고등학교로 미대생들이 일주일에 한번 방문하여 그룹을 만들고 예술가란 어떤 사람인가, 미대에 입학하기위한 조건이 뭔지 등에 대해 조언해주고, 같이 활동하며 교사보다는 미대 선배로서 가르쳐 주는, 그런 시간이었다.

 

 

첫날은 어색함을 풀기 위해 여러 Ice Breaking 게임들을 했다. Exquisite Corpse게임도 그중 하나였고 학생들은 비협조적이었다. 그림만 봐도 누가 가까워지려는 미대생인지, 누가 무관심 했었던 고등학생들인지 구별이 간다. 첫날은 이렇게 흐지부지 지나갔다.

두번째 날은 자기소개 시간이었다. 미대생들은 자신의 전공에 맞춰서 PPT를 준비해 왔다. 

 

casted bronze

 

    내 소개는 간단했다. 나는 우리들이 그린 낙서는 실체화 시켜 손바닥 위에서 굴러다니고, 서 있을수 있게 만들었다. 그때 그 교실에 있던 사람들은 안다, 이게 어떤 형태인지. 내가 생각하는 예술가란 이런것 이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일'도' 하지만, 쉽게 지나갈수도 있는 생각들이나 형태를 비틀고, 뒤집어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일도 한다. 작품을 보고 만지면서 드는 생각은 모두가 다를수 있다. 신기하다, 재밌다, 사서 고생한다, 돈낭비다 등등 다양한 생각이 나온다. 하지만 '긍정적인 생각이다', '부정적인 생각이다'가 중요한게 아니다. 중요한건 어떠한 생각이든 머리속에 떠오르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내 소개는 작품 사진 몇장 간략하게 보여주고, 금속 피규어를 돌렸을뿐이었다.
나는 수 많은 질문에 답하는 시간이 자기소개 시간보다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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